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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어린이 근시, 안경처방전 읽는 법, 마이오가드 점안액 처방

by 베리맛사탕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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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력이 나빠져 안경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요즘 아주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모두 근시라 안경과 렌즈를 착용하다 각각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아이도 아마 시력이 좋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었지만 영유아검진을 하러 갔을 때 시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매우 심란했었죠.

 

 

 

 

6세 영유아검진을 하는데 시력 0.5~0.6 정도에 해당하는 숫자를 겨우 읽었습니다.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서 안과를 한 번 가보라고 권유하셨고, 바로 동네 안과를 가 보았더니 아직 어리니까 주기적으로 검진을 하며 지켜보자 하셨습니다. 

 

평소 생활을 할 때 책도 잘 읽고, 텔레비전을 볼 때에도 찡그리거나 하지 않아서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나 보다 하던 중, 드디어 안과에서 이제 안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네 안과 선생님도 물론 믿지만, 아이가 처음으로 안경을 쓰는 것은 체감상 엄청나게 큰 일이라 좀 더 큰 병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안경을 바로 쓰자며 처방전을 주셨습니다.

 

첫 안경처방전

 

만으로 나이가 표시되어 6세이지만, 한국 나이로 7세일 때 안경을 쓰게 된 것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안경처방전을 받고 동네 안경점으로 가서 아이의 안경을 맞추었습니다. 약의 경우는 처방을 받은 병원 근처의 약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약국으로 가면 필요한 약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안경의 경우에는 상관없습니다. 

 

안경처방전에 적힌 SPH, CYL, AXIS, PD의 뜻

SPH

원시나 근시를 나타냅니다. (+)이면 원시, (-)이면 근시입니다. 아이는 근시이므로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나온 -2.00D는 안경을 쓰지 않고 0.2~0.3 정도에 해당하는 시력입니다.

 

CYL

난시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이 숫자 역시 (+)와 (-)가 있습니다.

 

AXIS

난시의 방향입니다.

 

PD

동공 간의 거리입니다.

 

첫 안경 사용 후 시력의 변화

안경을 처음 쓰게 될 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는 안경을 좋아했죠. 대부분의 아이들이 안경을 쓰고 싶어 하니까요. 그게 얼마나 불편한 건지 잘 아는 부모만 속상할 뿐. 또한 안경을 쓰니 너무 잘 보인다고 즐거워하니 미루지 말고 좀 더 빨리 씌워줄 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력이 나쁜 아이들은 빠르게 교정을 해 주어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안경 사용 후 3개월 뒤 진료를 보았습니다. 그때는 시력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력이 더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죠. 근시가 많이 진행되면 안약을 사용하거나 드림렌즈를 끼게 되는데 아직 아이가 어려 두 가지 다 사용하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아무튼 시력이 유지되고 있으니 동네 안과로 검진을 다녀도 되겠다고 교수님께서 당시에 말씀하셨지만 시력문제로 고생한 엄마의 경험 탓인지 한 번은 더 교수님의 진료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안경을 잊고 안 쓰고 나가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 적은 있지만, 안경을 쓰면 잘 지냈기에 안심하고 있다가 6개월이 되어 안과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진료를 보기 전 시력검사를 하는데 안경을 끼고도 시력 0.5에 해당하는 숫자를 겨우 읽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시력이 많이 나빠져서 안경을 교체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안경을 맞출 때, 안경점에서 1년 안에 한 번 무료로 바꾸어주는 서비스가 있는 렌즈를 권했는데 그걸로 선택하기를 잘했었다며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두 번째 안경처방전

 

9개월간 시력의 변화

첫 3개월은 시력 유지, 다음 6개월간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오른쪽은 -2.00D에서 -3.25D, 왼쪽은 -2.00D에서 -2.75D가 되었습니다. 그 외 다른 부분은 같은 수치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혹시 급격히 성장을 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여전히 또래보다 작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 체중이 많이 늘었고, 키도 자라서 좋아했는데 시력에는 좋지 않았나 봅니다.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그에 맞춰 시력저하가 진행되는데, 저희 아이는 1년 정도에 걸쳐 진행될 양이 6개월 만에 진행된 상태라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안약을 사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며 처방을 해 주고, 한 달 뒤 다시 진료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1년 후쯤 드림렌즈를 해 줄 생각이었던지라 여쭈어보았더니, 지금(한국나이 8세)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어리니 권하지는 않으며, 드림렌즈를 쓸 수 있는 시력의 범위가 있는데 아이가 간당간당한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은 일단 안약으로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이 근시 안약

 

이렇게 마이오가드라는 안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아트로핀이라고 동공을 확장시켜 검사에 사용되는 약인데, 이 약이 1일 1회 저농도로 사용 시 어린이들의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위사진의 약상자를 보시면 만 4세~15세의 소아와 청소년용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약은 인공눈물입니다. 

 

 

 

 

마이오가드점안액이 아이에게 필요한 약보다는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눈에 안약을 넣고, 바로 인공눈물을 한두 방울 넣어주어 희석되도록 합니다. 검사 시 사용하는 용법과, 근시 억제용으로 사용할 때의 용법이 다릅니다. 안과에서 검사를 위해 동공을 확장시킬 때에는 5분 간격으로 3회를 넣지만 이번에 처방을 받을 때에는 자기 전 1회, 한 방울씩 넣고 인공눈물을 바로 한 방울 넣도록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동공을 확장시키는 약인지라 부작용으로 눈부심이 있을 수 있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안약과 인공눈물이 같이 처방이 나왔을 경우에는 안약을 먼저 사용하고, 시간을 충분히 둔 뒤 인공눈물을 사용해 먼저 넣은 안약이 씻겨가거나 희석되지 않도록 합니다. 상황에 따라 약이 다르게 사용되는 예시라 볼 수 있겠습니다.

 

 

첫 안약 넣기

아이가 예전에는 약을 잘 먹다가 최근 들어 쓰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한참 한 뒤에 겨우겨우 약을 먹곤 했습니다. 안약도 예전처럼 잘 넣지 않으려 할까 봐 걱정했는데 씩씩하게 잘 넣었습니다.

 

아이가 무서워하면 눈을 감게 한 뒤 한쪽 손으로 아래눈꺼풀을 잡아당겨 만든 공간에 약을 한 방울 넣어주도록 합니다. 양쪽 눈과 코 사이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안약이 목으로 넘어가거나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원시 안경처방전

암호와도 같은 글자로 가득 찬 안경처방전을 보다가 문득 얼마 전 제가 받은 안경처방전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략 20년 전에 라식수술을 한 이후 안경이라고는 가끔 선글라스나 쓰던 정도였는데, 가까운 거리의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종이접기, 아이 손톱 깎아주기 등) 안과를 찾아가니 노안이라고 합니다. 다른 문제는 없고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하니 다행이지만, 약간은 씁쓸했습니다.

 

근시인 아이의 처방전과는 반대로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근시는 FAR에 해당하는 영역에 - 숫자가 적혀 있고, 원시인 저는 Near에 해당하는 부분에 +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눈은 사람의 신체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만큼 중요한 기관입니다. 모두 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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