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근육통이 있을 때 대부분 찜질을 해 주거나, 로션이나 겔처럼 바르는 타입의 약을 권합니다. 혹은 이부프로펜처럼 어린이도 먹을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처방받기도 합니다.
우리 집 어린이도 태권도를 다니며 퐁퐁 뛰다 보면 종종 다리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럴 때는 정형외과를 찾아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물리치료를 받습니다. 이번에도 병원을 찾기 전, 통증을 줄여줄 수 있도록 온찜질을 해 주다가 바르는 파스를 사러 약국에 갔더니, 어린이가 쓸 수 있는 붙이는 파스가 나왔다며 권해주셨습니다.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 카타플라스마.
같은 성분의 약으로 더블엑스투, 사니크린, 크린팝 등의 파스가 있습니다. 이 파스들은 성분이 같지만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처럼 3세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이는 다른 파스들도 마찬가지인데 성분에 따라 만 15세 이상이어야 쓸 수 있는 일부 파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30개월 이하에게는 사용 금지, 소아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하도록 나와 있습니다. 즉 어린이에게도 보호자가 확인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만 그래도 붙이는 파스보다는 다른 것(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을 권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는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모양은 플라스타와 비슷하게 얇은 제형이지만 카타플라스마입니다. 모서리가 미세하게 얇습니다. 사용할 때에는 양옆으로 살짝 잡아당겨 가운데 점선이 뜯어지게 한 뒤 스티커를 약간 떼어서 가운데부터 붙여줍니다.
제가 사용하려고 사 두었던 안티푸라민 더블파워와 성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성분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성분이고 오히려 함량은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가 사이즈가 커서인지 좀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위 파스에 들어있는 성분은 DL-캄파, L-멘톨, 살리실산메틸, 노닐산바닐릴아마이드입니다. 소염진통제 단일성분으로 이루어진 파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러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스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타박상, 삠, 요통, 어깨결림,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능을 가집니다. 하루 1~3회 붙일 수 있습니다.
30개월 이하의 유아, 습진이나 옻 등에 의한 피부염, 상처부위에는 사용이 금지됩니다.
주의해야 하는 경우로는 약이나 화장품에 의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습윤이나 짓무름이 심한 경우,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수유부가 있으며 소아 역시 주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가 3세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지만 어린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들이 대부분 그렇듯 보호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위 성분으로 이루어진 파스들은 소아에게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 이유는 피부에 자극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됩니다. 하이드로겔시트로 이루어져 있어 붙였다 떼기가 용이하며 접착제로 인한 알레르기가 일어날 확률이 적습니다.
안티푸라민과 제형을 비교해 봅니다. 뒷면의 종이가 3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붙이기는 안티푸라민이 훨씬 쉽습니다. 가운데를 먼저 떼고 그 부분을 붙이고자 하는 부위에 붙인 뒤 양옆의 종이를 떼어내면 됩니다.
제가 붙였다 떼기에도 접착력이 강합니다. 떼어낼 때 꽤 아프거든요. 피부자극도 있습니다. 전날 하루 종일 붙인 것이 아니라 아니라 낮에 잠시 붙였다가 저녁에 떼어낸 후 그다음 날 아침에 붙였습니다. 파스를 붙이지 않은 시간이 꽤 길었는데도 엄청 화끈거려서 바로 떼어내었습니다. (이건 안티푸라민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파스들도 아마 비슷할 것입니다. 피부에 잘 붙어있어야 하니까요.)
아이가 아프다 하면 성장하는 중인데다 운동량도 많으므로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다른 문제가 혹시라도 있을까 봐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같은 이야기를 듣고 물리치료를 받는 게 다이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요.
병원이 열지 않는 주말이나 방과후, 학원 등으로 귀가시간이 늦어져 병원까지 다녀오기는 힘들 것 같은 날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주거나 마사지를 해 주는데 그걸로 안 될 때는 이렇게 파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마사지를 해 주려고 하면 간지럽다며 도망가기 일쑤지요.
저도 같이 사용해 보았는데 냉,온 효과가 둘 다 있는 파스이지만 하이드로겔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냉감이 강합니다. 붙이면 시원하고, 떼어낼 때 아픈 것이 덜합니다. 다른 파스는 어른인 제가 떼어낼 때에도 이 악물고 뗄 때가 있는데 이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는 아이에게 붙였다 뗄 때도 아프다는 말이 없습니다.
단, 접착 자극이 약한 만큼 잘 떨어집니다. 등이나 어깨처럼 넓은 부위는 잘 붙어있으나 위 사진처럼 발목, 혹은 팔꿈치처럼 좁은 부위는 움직이다 보면 달랑달랑하고 떨어져 있습니다. 옷으로 감싸져 있으면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기는 합니다.
신신파스 아렉스 마일드는 피부가 약한 분이나 어린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붙이는 파스로 피부 자극이 적으며 같은 성분을 가진 다른 파스에 비해 냄새 또한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사용할 수 있다 할지라도 약이니만큼 보호자의 충분한 주의 하에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다른 파스와의 비교 영상을 올려두신 분이 계셔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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