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체인징 피규어, 이브이

포켓몬을 좋아하는 우리 집 어린이, 포켓몬 가오레 게임을 하러 스타필드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발견했습니다. 포켓몬을 로봇 조립하듯 관절을 접어(?) 포켓볼 안에 넣으면 마치 내가 포켓몬 트레이너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난감입니다.

 

포켓볼에 피규어가 들어간 장난감은 다른 것도 많지만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 되는 작은 피규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장난감은 피규어가 그보다는 큰 편이고, 포켓몬을 접어 웅크리게 했다가 다시 펴서 서 있게 하는 것 자체도 재미있습니다.

 

 

 

스타필드 토이킹덤, 마트의 장난감 코너, 학교 앞 무인문방구에는 탐나는 장난감이 늘 가득합니다. 갖고 싶은 걸 다 살 수는 없으니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그래도 계속 생각이 나면 생일이나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 선물해 주겠다고 하면 떼쓰지 않고 알겠다고 합니다. 

 

얼마 전, 새학기가 된 기념으로 외조부모님께 용돈을 조금 받았는데 그걸로 장난감을 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용돈을 어디에 쓸지는 받은 아이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고 어떤 장난감을 살 지도 스스로 고르되 아무거나 사지는 말고 오랫동안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을 신중하게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장난감을 골랐다가 생각하고 내려놓기를 며칠 째, 드디어 만난 이브이 피규어.

 

 

상자 옆면에 이브이의 특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반대편에는 같은 시리즈가 8가지라고 하는데 아이 말로는 이 8가지 말고 다른 체인징 피규어도 있었다고 합니다. 

 

 

 

쿠팡을 찾아보니 정말 다른 포켓몬 체인징 피규어가 있습니다. 솔가레오가 멋있네요. 개굴닌자도 처음에는 머플러를 두른 멋쟁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머플러가 아니고 혓바닥이라는 걸 안 후로는 뭔가 위생상 괜찮나 싶고 그러네요. 혀에 먼지 묻으면 재채기가 많이 나올테고, 혀가 저렇게 나와 있으면 세균이 침입하기도 쉬울 것 같다며  만화에 과몰입하는 때 묻은 어른의 마음...

 

스타필드에서 본 가격과 쿠팡의 가격을 비교해 보니 쿠팡이 더 저렴해 여기서 주문해 주었습니다. 하룻밤 기다려야 하지만 차액이 1~2백 원이 아닌 몇천 원이나 됩니다. 하룻밤이지만 새벽배송이니까 자고 일어나면 집에 와 있을 테니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요.

 

 

쿠팡은 가격이 종종 바뀌곤 합니다. 주문 후 몇 시간 지나 다시 들어가 보니 제가 산 가격보다 조금 올랐습니다.

 

다음날 아침, 새벽배송으로 받은 체인징 피규어 이브이, 택배비닐을 뜯고 상자를 아이에게 주니 자다가 벌떡 일어납니다. 

 

 

 

구성은 간단합니다. 

 

이브이 피규어, 포켓볼, 배틀필드, 설명서.

설명서를 보며 이브이의 관절을 하나하나 잘 접어 포켓볼에 넣어봅니다.

 

혹시 포켓볼에 잘 들어가지 않거나 닫히지 않는다면 앞다리의 관절을 양 옆으로 살짝 벌려 뒤로 넘겨서 엉덩이 쪽으로 가게 한 뒤 다시 벌린 것을 내려 일자로 만들어 보세요. 미세한 차이이지만 포켓볼이 잘 닫힙니다.

 

 

 

배틀필드까지 완성하고 나니, 포켓몬 배틀 놀이를 하고 싶다면 하나를 더 사라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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