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니아는 엄마, 아이 둘이서도 놀 수 있는 공간
기나긴 추석 연휴, 이번에는 대체공휴일과 개천절까지 연속되어 거의 일주일에 달하는 긴 휴일이었습니다. 아빠가 바빠 기나긴 연휴에도 엄마와 둘이 놀아야 하는 우리 아이, 키자니아를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명절 연휴라 그런지 온가족이 함께 나들이 나온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느 곳이든 아빠, 엄마, 아이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 제일 좋죠. 하지만 키자니아는 엄마, 아이 단 둘이서 놀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줄을 섰다가 아이만 들어가 체험을 하는 이 공간의 특성상 그러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둘 이상이면, 나이가 아직 어려 케어가 필요하다면 아이 한 명당 어른 한 명이 있는 게 좋고요, 초등 고학년 이상의 혼자서도 활동이 가능하고 핸드폰으로 엄마와 연락이 가능한 아이라면 어른 한 명이 둘 이상을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키자니아 예매, 입장
(위 버튼을 누르시면 키자니아 어플 설치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키자니아는 예약제 시스템입니다. 키자니아 어플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로그인을 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 화면과 같이 원하는 날짜를 고르면 1부, 2부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고 종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1부, 2부, 종일제 모두 이용 시간이 다른 만큼 가격도 다릅니다.
대부분 소셜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티켓을 이용해 예매를 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위에 나온 '할인 및 적립 수단 선택, 등록하기'를 눌러 예매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저는 예전엔 블루 멤버십을, 올해에는 블랙 멤버십을 구입하였는데 멤버십을 가입하고 받은 이용권이나 할인권을 사용할 때에도 저 버튼을 눌러 들어가야지 적용이 가능합니다.
키자니아 입장하기, 예매권 받기 전 바코드 미리 띄워드기
키자니아는 롯데월드 위층에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광역버스를 이용하시는 경우 보통 롯데월드 입구까지 온 뒤 입구 오른쪽, 올리브영이 보이는 곳까지 쭉 걸어갑니다. 계속 가면 식당가가 나오고 그 식당가를 통과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오른쪽에 키자니아 입구가 있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번호가 되면 가서 예매번호를 보여줍니다. 예매 시 카톡으로 내역이 오는데, 카톡내역 아래쪽에 바코드 버튼이 있습니다. 그 버튼을 누르면 본인의 예매 바코드가 나오므로 이 화면을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좀 더 빠르게 진행이 되겠죠.
1년에 적어도 키자니아를 9번 이상은 간다 싶으면 블랙 멤버십이 유리합니다. 블랙으로 가입하면 1년 동안 이용이 가능한 입장권 12매가 주어집니다. 블루의 경우 50% 할인권을 1달에 한 번씩 쓸 수 있었는데 블랙은 제한이 없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을 가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50% 할인권도 12매 제공이 됩니다. 이 할인권은 지인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할인권 자체를 넘겨주는 것은 어렵고요, 저의 경우 아이 친구 보호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서 예매를 대신해 주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블랙멤버십의 장점으로는 목걸이가 주어진다는 점(팔찌보다 편합니다), 여러 번 간다면 저렴하다는 점, 입장 시 20 키조가 더 주어지고 A클래스로 빠르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첫 결제 시 목돈이 들어간다는 점과, 일 년 동안 몇 번 못 간다면 매우 아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새로워진 줄 서기 방법
(위 버튼을 누르시면 키자니아 줄 서기로 이동합니다.)
그동안 키자니아에서는 아이가 직접 줄을 서야 한다는 점이 꽤나 힘들었습니다. 텀이 없이 모든 체험을 한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짧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원하는 체험을 하려면 30분, 때로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무조건 그 앞에 앉아있어야 했으니까요.
식사라도 하려면 줄 서기는 포기해야 하고,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에는 앉아서 간식을 먹기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기다리는 것이 원칙인데, 은근슬쩍 자리를 차지하고 아이가 화장실에 갔다며 미리 줄을 서는 일부 어른들도 있었고요. (당시 화장실에 가려면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고깔을 본인 자리에 두고 다녀오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키오스크로 줄을 서게 되어 그런 번잡함이 없어졌습니다.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해 두면 잠시 자리를 비워도 됩니다.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는 것도 시간만 잘 지키면 어려움이 없게 되었습니다.
새로 생긴 오디션센터입니다. 전에도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댄스가수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한참 문을 닫아두더니 오디션센터로 재개장하였습니다. 체험하고 나면 가수들의 포토카드도 줍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체험시설 줄서기'를 누르면 원하는 시간대가 나오고 시간을 고른 뒤 아래에 있는 검은 화면에 팔찌나 목걸이를 갖다 대면 됩니다. 줄은 한 번에 하나만 서야 하므로, 미리 예약했던 것을 취소하고 싶다면 그곳까지 다녀올 필요 없이 '줄서기 취소'를 누르시면 됩니다.
1. 줄은 한 번에 하나만 설 수 있다. (다른 시간대 여러 가지 한 번에 예약 불가능)
2. 체험 예약은 해당 키오스크에서만 가능하나, 예약 취소는 아무 키오스크에서나 할 수 있다.
3. 예약은 아이만 할 수 있다.
신나는 키자니아 체험하기
라디오 디제이가 되어보는 체험입니다. 동료들과 대본을 읽고 중간중간 노래도 나옵니다. 저는 듣기만 했는데 음원을 원하시면 USB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락토핏에서 운영하는 양궁체험입니다. 체험 후 직업카드를 주는데 잘 보관했다가 다음번에도 가져가면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처음에는 동메달 스티커를 붙여주고요, 두 번째 체험이어서 이번에는 은메달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3번을 완성하면 선물을 받는다고 합니다.
추석이라 떡 만들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아이들이 모두 하고 싶어 하는 인기 있는 이벤트였고요. 아이는 만들자마자 맛있다며 전부 먹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갈 때마다 영업을 하지 않고 있어 아쉬운 동물병원 체험.
이번에 처음 해 본 축제 방송 체험입니다. 글자를 어느 정도 읽게 되니 체험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방송 관련 체험은 아이들이 하기 전에는 시시해 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꽤 뿌듯해합니다.
아이 체험을 기다리면서 기력이 소진된 엄마는 떡볶이 한 접시로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키조 예금하기, 키조 사용하기
키자니아에는 신한은행이 있습니다. 은행원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체험이 끝난 후 통장을 만들어 남은 키조를 저금할 수도 있습니다. 은행에 저금을 할 때에는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아이만 들어가서 '직접' 해야 합니다.
마지막 타임까지 체험을 할 수 있다면 좋지만 그게 어려운 경우 그냥 집으로 가지 마시고 통장에 꼭 저금하기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자'입니다. 보시면 100 이하의 키조에는 매달 1키조, 그 이상부터는 백단위에 1이 더 붙은 만큼 이자를 줍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약 500 키조가 들어있는 상태에서 한참을 안 가다가 오랜만에 방문한 뒤 거의 50 이상의 키조가 불어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체험 하나당 10~15키조를 내거나 받는 것을 생각하면 꽤 큰 금액입니다.
현재 키자니아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입니다. 체험 하나 할 때마다 도장을 받습니다. 도장을 모아 받는 선물은 별 것 아닙니다만 아이는 도장을 모은다는 것 자체로도 너무 좋아합니다. 6개를 완료하면 그때는 꽤 큰 선물이긴 한데, 열심히 모아보겠습니다.
무려 400키조를 주고 사 온 '드래곤라떼'라는 장난감입니다. 그날 하루 모은 키조와, 모자란 금액을 은행에서 출금해 구입하였습니다. 아이가 일해서(?) 모은 키조로 산 것이지만 아이는 너무 행복해했습니다. 집에 가면서 좋아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사 준 것 마냥 생색낼 수 있습니다. 결국 엄마와 아이 둘 다 행복합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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