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번째로 도전한 공모주, 유일로보틱스의 상장일 매도 후기입니다.
2022년 첫 공모주는 LG에너지솔루션, 그다음에는 이지트로닉스였네요. 3번째로 퓨런티어를 신청했으나 균등 1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일로보틱스는올해 공모주 중 4번째 도전이지만 실제로는 3번째로 배정 및 매도한 주식입니다. 며칠 전 청약이 진행된 세아메카닉스가 수요예측 결과가 괜찮은 편이었는데 몰랐어서 신청을 못 했습니다. 블로그를 1~2일에 1개는 꼭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에 정신이 집중되어 주식을 자꾸 잊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신경 써야겠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이번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계좌를 개설하고 익숙하지 않은 새 MTS를 여기 저기 눌러보며 공모주 화면을 찾고, 얼마를 입금해야 할지 가늠해 보았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할 때에는 보통 10주 단위로 신청을 하는데 원하는 수량 당 얼마를 입금해두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40주를 신청해보았고 유일로보틱스 1주가 10,000원이므로 20만원이 필요했습니다. 공모주는 100%가 필요한 게 아니라 금액의 반을 입금시켜두면 됩니다. 또한 40주를 신청하고 총금액인 40만원의 50%인 20만원을 넣어두어도 20주 이상 받는 일은 없으므로 증거금이 모자랄 일은 없습니다.
요즘에는 공모주 청약시 운이 좋아야 균등배분 1주라도 받는 분위기이므로 10주만 신청해도 과연 될까 싶어 40주를 신청했는데 과감하게 좀 더 많이 신청해도 되었을 것 같네요.
저는 실적이 없는 상태라 한국투자증권에서 공모주 청약 시 배정을 받으면 2천원의 수수료가 나가게 됩니다. 20만원만 넣어두어도 충분하지만 그냥 21만원을 넣어보았습니다. 1주 입고를 받고 20만원 중 19만원을 환불받았지만 2천원이 수수료로 빠져나갔으므로 제가 입금한 21만원 중 198,000원이 남은 상태입니다.
210,000 - 10,000 (공모주 1주 금액) - 2,000 (수수료) = 198,000
증권계좌를 처음 개설해서 MTS가 손에 익지 않은 상태라면 계좌연결이니 오픈뱅킹이니 찾느라 고생하시지 말고 주거래 은행에서 바로 증권 계좌번호를 입력해 송금해도 됩니다. 저도 그렇게 했어요. 나중에 수익금을 은행으로 다시 보낼 때에만 수수료 여부를 체크해 주도록 합니다. 증권 어플의 '검색' 메뉴에서 수수료로 검색해서 확인합니다. 예전 마블 어플에서 국민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계좌로 송금하다 수수료를 낸 쓰린 기억이 떠오르네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모바일 간편 송금이 2022년 12월 31일까지 수수료 무료라고 합니다.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니 매도 금액이 모두 들어온 후 주거래 은행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공모주에 관심을 갖다보니 여기저기 계좌를 자꾸 만들게 됩니다. 요즘 금리가 인상되며 적금 금리도 높아지는데 계좌 개설에 제한이 있다 보니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고 모두 계좌를 만들지 못하고 기다리곤 합니다. 또한 적금보다는 공모주가 아직 제게는 좀 더 매력이 있어서 공모주 쪽에 집중하고 있는 편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3월에 유일로보틱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입니다. 그런데 뱅키스 신규계좌 개설 시 국내 주식 1주와 샤넬백을 준다고 하네요!
국내주식 1주 지급이니, 공모주니 하는 것보다 눈이 더 번쩍 뜨이는 샤넬백 지급 이벤트입니다. 샤넬백 당첨 확률이 공모주 따상 갈 확률보다 현저히 낮고, 국내 주식으로 네이버를 받을 확률보다도 엄청 낮을 텐데 여기에만 눈이 갑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이번 공모주를 같이 신청해 보자고 하니 계좌 개설이 은근히 귀찮다며 안 하겠다고 하다가 샤넬백 이야기에 당장 계좌를 개설할 정도였어요. 한국투자증권에서 이벤트 상품을 잘 골랐네요.
계좌 개설 시 국내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 화면에는 삼성, SK, LG, 현대, 네이버 등 코스피 200에 포함된 국내 굴지의 기업들 로고가 떡 하니 박혀 있었으나 제게는 한화생명 1주가 왔습니다. 한화 좋아요. 그런데 그냥 한화였으면 좋았을 텐데요. 다른 계좌에서 제가 굳이 사서 들고 있는 종목이거든요. 그러나 랜덤으로 그냥 주는 거니 한화생명도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같이 계좌를 개설한 지인은 영진약품을 받았습니다. 축하해주었습니다.
드디어 3월 18일 금요일, 유일로보틱스의 상장 날입니다. 8시 50분쯤 증권 어플을 켜보니 2만원에 걸어둔 주문이 많습니다. 느낌이 좋지만 소위 '따상'이라 불리는 공모주 매도를 해 본 적이 없고,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이지트로닉스 모두 수익률이 크지 않으니 헛된 꿈은 꾸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기본 금액이 매우 커서 얻은 이익이 큰 것일 뿐, 수익률이 공모주 치고 높은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따상이라면 26,000원에 매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등원시킬 준비를 해야 하므로 핸드폰 화면만 쳐다볼 수는 없습니다. 큰 욕심부리지 말고 25,000원에 걸어둘까, 23,000원에 걸어둘까, 혹은 시장가 매도를 할까. 아무리 고민을 해 보아도 욕심인 것 같아 그냥 20,000원에 매도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나갈 준비를 하고 온 사이, 시계는 9:00이었는데, 26,000원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따상?!
저의 매도 주문은 이미 체결되었더군요. 6천원이 날아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지만,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청약 수수료와 제반 비용을 빼면 7,954원의 수익이 생겼고, 무료로 받은 한화생명도 이 날 매도를 해서 2,970원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따상갈 줄 알았으면 몇 분만 핸드폰 화면 보고 있을껄, 청약 신청 때 더 많은 돈을 넣어 신청할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껄무새가 이래서 나온 말인가 봅니다.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한 김에, 한동안 핫했던 미니스탁 어플도 깔아보았습니다. 저는 주로 삼성증권을 쓰고 있고, 삼성의 오투에서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니스탁을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궁금해서 가입해 보았는데, 해외주식 2천원어치를 준다고 합니다. 역시 랜덤 배정이므로 어떤 주식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무엇을 받든 2천원으로 동일하므로 주식의 시세에 따른 아쉬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테슬라가 당첨되었습니다. 요즘 주식시장이 많이 빠졌다가 서서히 회복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테슬라도 곧 올라주면 좋겠습니다. 입고되면 바로 매도해서 현금화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더 지켜보았다가 매도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2022.01.27 - [경제] -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상장일 오전 매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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