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후기, KB증권에서 신한증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공모주 시장도 열기를 더해갑니다. 특히 어제, 오늘인 18일~19일 청약이 이루어진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였다고 합니다. 유가증권에 상장되며, 상장 후 시총 순위가 가볍게 10위권 안에는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함께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사용까지도 고려하는, 그야말로 배터리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자동차전지 부문에 있어 핵심 기술력은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고용량, 내연차보다 높은 고출력, 빠른 급속 충전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IT 기기와 같은 곳에 사용되는 소형전지도 생산합니다. 이 역시 고용량, 고출력, 초슬림의 강점을 가지고 있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ESS, 즉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도 사용되는 전지를 만듭니다. R&D 투자 규모가 2020년 기준 4,220억 원이며 국내외 특허 23,610여 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신청 완료

 

 

이번 공모주의 청약일이 18~19일이므로 17일에 미리 KB증권의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주관사가 KB증권과 모건스탠리였으므로 국내에서 청약할 내국인인 저는 KB증권으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물량이 많기도 하니까요.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려면 스마트폰에 KB증권 어플인 M-able을 설치하고 신분증을 준비한 뒤 요청사항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게 계좌를 개설하고, 굳이 경쟁률까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첫날 바로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해서인지 별다른 실적이 없는 터라 수수료도 1,500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1일 차 경쟁률이 나오고 나니, 미래에셋을 제외하면 KB도 배정받는 주수가 다른 증권사에 비하면 많이 않더군요. 잘해야 2주, 혹은 1주로 균등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일 개설해서 청약이 가능한 신한금융의 경우 좀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이투자, 대신, 신영증권 같은 경우에는 전날까지 개설해야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므로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그 전날 이미 KB증권에서 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에 20일 제한에 걸려서 어차피 새로운 계좌는 만들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계좌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 바로 증권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곧장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았고 신한증권의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청약 2일 차인 19일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신한 sol 앱에서 증권계좌 개설

 

 

이제 KB증권의 청약을 취소할 차례입니다. 경쟁률을 보지 않겠다 했지만 증권사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되지 경쟁률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여전히 신한증권 쪽이 좀 더 낮았기에 KB증권의 청약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증거금으로 넣어두었던 금액을 신한은행의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처음 개설한 계좌여서인지 이체수수료 500원이 나왔습니다. 일부 남아있던 금액을 KB은행의 계좌로 이체할 때는 수수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한은행의 계좌를 이용해 sol앱에서 증권계좌를 만들고 신한 알파 어플을 설치한 뒤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이때에는 미리 증권계좌에 돈을 넣어두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신한은행의 계좌에서 증거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청약이 마감되고 보니 KB증권이나 신한금융이나 경쟁률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1일 차 마감 후 경쟁률을 보고 저와 같은 생각으로 신한금융에서 청약을 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번 공모주 청약의 열기가 뜨거웠던지라 저도 조금 욕심을 내어 10주가 아닌 50주를 신청했는데 비례 배정은 1주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균등배정 1주라도 받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