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에도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해외여행을 가보는 게 어떨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고 하여 마일리지로 제주도 항공권을 예매하여 다녀왔습니다.
2024.11.06 - [여행 맛집] -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제주도 항공권 예매하는 법, 미리 좌석 선택이 되지 않는 경우
제주도에는 볼거리가 많지만 그 많은 곳 중 어디를 가야 할지, 여행을 가기 전부터 여행이 끝날 때까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투어패스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약 12년 전, 런던과 파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패스를 구입해 여행했었는데 편리했었습니다. 또한 지인들이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패스를 구입해 잘 사용하였다는 이야기를 해서 이번에는 우리 가족도 제주 패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주투어패스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제주 패스"라고 입력해 검색하면 다양한 패스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포함된 패스를 고르도록 합니다. 저는 위 그림 중 맨 아래에 나오는 제주투어패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바로 [예약하기]를 눌러 구입하여도 됩니다. 저는 그날 마침 네이버스토어에서 2천원 저렴하게 행사하는 것을 발견하여 구입하였습니다. 결제하면 카톡으로 바로 내가 구입한 패스가 도착합니다.
같은 제주패스여도 사용 가능한 곳이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인은 더마파크에서 공연을 보았다고 하였는데 제가 제주 여행을 가서 패스를 사용하던 때에 더마파크에서는 승마와 카트 체험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같은 업체에서 파는 패스여도 제주타임패스와 제주투어패스의 입장 가능한 곳이 다르므로 확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도록 합니다.
제주투어패스는 처음 사용한 순간부터 시간이 적용됩니다. 또한 한 번 사용하고 나면 한시간이 지나야 다른 곳을 갈 수 있습니다. 한 번 간 곳은 다시 갈 수 없습니다.
성인, 청소년, 소인 모두 가격이 동일하며 몇시간을 사용할지에 따라서만 가격이 달라집니다.
3가족이 48시간권을 구입하였으므로 22,900원 X 3명 = 68,700원입니다.
(당시 2천 원이 할인된 패스를 운 좋게 발견하여 구입한 덕에 3매를 62,700으로 구입하였습니다)
만약 사용시 1시간의 제한이 없는 제로권을 구입한다면 5천 원이 추가되어 48시간권 1인당 27,900원입니다.
62,700원의 입장권을 구입하여 총 310,500원만큼 이용하였습니다.
제주투어패스의 첫 시작은 성읍랜드에서 말타기였습니다. 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따로 예매하였다면 아이만 태우거나 아이와 남편, 둘만 입장권을 구매하였을 텐데 패스가 있으니 저도 타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는 유치원을 다닐 때 주기적으로 승마장을 가 보았던지라 말을 타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한 곳입니다.
말을 타려면 핸드폰을 두고 가야 한다고 해서 말을 탄 사진은 없습니다. 승마업체에서 찍어주는 사진을 구입하고 싶다면 말을 타기 전 미리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30년 전 초등학교 때 한 번 타본 기억이 있으니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게다가 바람이 엄청 불어서 가만히 앉아있고 말이 천천히 걷는데도 흔들려서 무섭더군요. 남편은 잘 타고 가다가 뒤에서 오던 말이 바짝 붙어 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발목이 쓸려 상처가 났습니다. 카운터에 말씀드리니 연고와 약을 주셨습니다.
제주패스를 구입하셨다면 말을 한 번 타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는 중인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선택한 두 번째 관광지, 태권도 공연 마샬아트 혼입니다. 가보니 단체관광객인 어르신들과 중국인 여행객이 대부분인 것 같아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배우분들의 열정 넘치는 공연과 격파시범을 보며 아이도 너무 재미있어했고 저도 잘 보았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습니다.
관광지들이 대부분 6시에 문을 닫고 5시면 입장이 마감되기 때문에 근처에 갈 만한 곳 중 찾은 액트몬입니다. 제주패스로는 1시간동안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안에 무제한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보니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들도 있고, 최신버전이 아닌 게임기들도 있지만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특히 좋아한 스포츠게임입니다. 여기서 게임에 너무 열중하느라 핸드폰을 두고 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사장님과 연락이 되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부리나케 가서 핸드폰을 가져왔지요. 다음부터는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신당부하였습니다.
오전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 12시가 지나 점보빌리지를 방문하였습니다.
동물을 훈련시켜 공연하는 곳을 가면 아이들은 좋아해도 어른의 마음으로는 동물이 불쌍해 보이기 마련인데 이곳 점보빌리지는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이 있는데 바나나 한 바구니에 1만 원입니다. 패스로 입장료를 아꼈으니 먹이값이 입장료라 생각하며 사 봅니다. 다들 먹이 주기 체험을 하니 코끼리가 바나나를 이렇게 많이 먹어도 괜찮냐는 문의가 자주 들어왔는지 먹이와 간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다음은 양떼목장입니다. 동물에게 먹이 주기를 좋아하는 아이 위주로 짠 코스다 보니 여기도 오게 되었습니다. 먹이 주기 체험을 위해 산 당근 바구니를 들고 가면 방목되어 있는 양들이 달려옵니다. 사진상으로는 양과 반갑게 만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무서워요. 여러 마리의 양들이 달려듭니다.
울타리에 갇혀있지 않고 편히 돌아다니는 양을 보는 것은 좋지만 날이 춥다보니 바깥을 천천히 즐기며 걸을 수가 없는데요, 마침 카페도 운영하지 않는다 하여 다른 곳을 가기로 합니다.
한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여유롭게 즐기는 성향이라면 일반 패스를 구입하셔도 좋지만, 아이와 여행하다 보면 한 곳을 금방 보고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고, 혹은 방문한 곳 자체가 오래 볼 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차라리 제로권을 살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천 원 차이지만 한두 군데 더 입장하거나, 혹은 카페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받아 잠시 몸을 녹이며 시간을 보내도 분명 이득일 테니까요.
귀여운 곳을 좋아하는 아이가 고른 테지움입니다. 왠지 익숙한 느낌에 찾아보니 몇 년 전 아이와 함께 왔었던 곳입니다. 양떼목장을 둘러본 후 테지움에 오니 1시간이 채워지지 않아 기념품가게에 말씀드리고 기념품을 먼저 구경하다가 시간이 되어 입장을 하였습니다.
곰인형들은 또 봐도 귀엽습니다.
제주투어패스로 마지막으로 이용한 서프라이즈 테마파크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시간이 늦어 어두워진 상태인데 다른 관광객도 없어서 좀 무서웠습니다. 폐품을 활용해 로봇이나 각종 캐릭터를 만들어 전시한 곳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시품을 둘러보고 나면 널찍한 야외에 반짝거리는 조명으로 만든 설치품이 있는데 춥고 어둡고 사람은 없다 보니 즐기기가 어렵더군요. 테지움에서 거리가 꽤 있었는데 늦게까지 운영을 하는 곳이라 찾아갔던 곳입니다. 중문으로 돌아올 때도 한참 걸렸습니다.
제주를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동선상 먼 곳은 가지 않는 게 낫습니다. 이번에는 최대한 동선을 잘 짜려고 했는데 늦게까지 운영하는 곳을 찾다 보니 마지막 코스가 아쉬웠네요.
서프라이즈테마파크는 로봇, 각종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다음날 아침 확인해 보니, 3시간 정도 사용시간이 남았습니다. 조식을 먹고, 아이는 키즈프로그램을 예약해 두었으니 남은 3시간은 포기하기로 하고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한 여행을 끝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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