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에 위치한 빛의 시어터에서 '파라오의 이집트'를 관람했습니다. 미디어아트를 좋아해서 아이와 함께 가려다 아이는 썩 관심있어하지 않았고 대중교통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아서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 학교 갔을 때 나 혼자 다녀오면 되는데 왜 포기했지?'
라는 생각이 들어 홀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어릴 때 이집트 고대문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커가면서 내 흥미에 관련된 주제보다는 당장 먹고살기와 아이 키우기에만 치중하느라 잊고 있었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잠시 소환해 봅니다.

2호선과 5호선을 타고 가면 워커힐 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저는 5호선을 탔는데 셔틀 타러 가는 방법이 홈페이지에 유튜브 영상으로 친절하게 나와 참고하였습니다.
빛의 시어터
빛의 시어터
Short Show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Lee Ungno : A Great Artistic Journey, Seoul-Paris 화풍의 변혁을 위해 서울, 도쿄 그리고 파리까지. 거장 이응노의 위대한 예술적 여정 이야기
www.deslumieres.co.kr
홈페이지 맨 아래로 내려가면 셔틀 위치 안내 영상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입구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빛의 시어터가 나옵니다. 스핑크스가 관객을 맞이해 주네요.

네이버에서 미리 예매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발권이 가능합니다. KB카드가 현장할인이 된다 하여 저는 현장구매를 했습니다. 빛의 시어터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다양한 제휴할인이 나와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슨트를 예매할까 하다가 고민만 하는 사이 가기로 한 날 전날 네이버로 확인하니까 마감이 되었길래 그냥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고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현재 3,000원이고 개인 이어폰을 가지고 가서 사용하면 됩니다. 핸드폰으로 큐알을 찍으면 오디오가이드를 카드결제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를 들으며 전시품을 구경합니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면 드디어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파라오에 관련된 미디어아트와 이응노화백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미디어아트가 번갈아 상영됩니다. 오디오가이드 사용 시 다른 전시는 선택해서 듣게 되는데 이 메인 전시실은 현재 상영되는 것에 알아서 맞춰져 나오므로 따로 찾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캐릭터들은 아이가 봤으면 좋아했을 것 같은데, 사실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귀여운 모습의 이집트 신들이 그냥 화면에 서 있기만 해서 잠깐 보다 나왔습니다.

바닥에 누워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등을 기대고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가장 명당이라고 해서 저도 그렇게 했는데,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다른 미디어아트와는 달리 이 빛의 시어터에서는 화면이 몇 가지가 나누어져서 동시에 띄워지고, 그 명당자리에 앉았을 때 정면으로 보는 화면은 좀 작은 편이었거든요.
즉 등 대고 앉아서 앞만 바라보면 작은 화면만 봐야 하고, 옆 벽면이나 천장에 가까운 화면에 띄워지는 걸 같이 보려면 눈알을 굴리거나 목을 수시로 이리저리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북으로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아무리 제가 이집트 문명을 좋아했어도 어두컴컴한 곳에서 등을 벽에 기대고, 계속 바뀌는 화면을 보다 졸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저에게는 몰입이 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잘 관람하시는 분들도 많았기에 이건 각자의 취향인 듯합니다. 저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내부를 걸어 다니며 보는 편이 훨씬 잘 맞았습니다. 저는 가이드를 들으면서 한번 관람 후 가이드 없이 또 한번 더 감상하여 총 두 번을 보고 나왔습니다.
